에어팟 프로 리뷰: 온전히 빠져들게 하는 ANC?
2019년 말에 출시된 에어팟 프로는 에어팟 2세대의 업그레이드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에어팟 프로 디자인이 커널형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능면에서 가장 이슈가 된 것은 무선 이어폰 전체를 통틀어 최상급 수준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 (ANC) 입니다.
편의성 & 착용감
평점 : 4 / 5
정말 가벼우며 몇 시간을 착용해도 전혀 무게감이나 불편함을 느끼지 못합니다. 에어팟 2세대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점은 애플 이어폰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픈형이 아닌 실리콘 이어팁으로 덮힌 커널형이어서 핏감은 오리지널 에어팟보다 뛰어납니다. 사람의 귀의 크기가 각자 다르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얼굴 전체를 좌우로 세게 흔들어도 빠지지 않습니다.
운동할 때 착용해도 실리콘 덮개 덕분에 고정이 안정적입니다. 하지만 격렬한 운동을 하면서 땀이 많이 날 경우 실리콘에 땀이 묻기에 이어폰을 자주 조정해야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약 에어팟 프로의 퀄리티의 무선 이어폰을 원하면서 격한 운동용 무선 이어폰을 찾는다면 자브라 엘리트 액티브 75t를 추천드립니다.
노이즈 캔슬링
평점 : 4.5 / 5
노캔 원리
노이즈 캔슬링 (노캔) 기능은 에어팟 프로의 가장 뛰어난 강점이며 소니 WF1000XM3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보다 더 낫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노이즈캔슬과 관련해 에어팟 프로는 3가지 모드가 있습니다.
- 노이즈 캔슬링 / 노이즈 감쇠 (Noise Cancellation) :
음파와 그 음파의 역위상을 이용해서 주변의 소음을 걸러주는 액티브 노캔 (ANC)
- 끔 (Off) :
이어팁 자체로 소리가 밖으로 나가거나 귀 안으로 못들어오게 하는 물리적 노캔 기능 (패시브 노캔 (PNC))
- 주변음 허용 / 노이즈 수용 (Transparency) :
마이크를 활용해서 외부소음을 일부러 듣도록 해주는 외부소음모드 (Transparency Mode)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은 쉽게 설명하면 외부 소음이 귀에 들어오기 전에 그에 상응하는 안티노이즈를 발생시켜서 외부 소음을 미리 감쇠시키는 기능을 뜻합니다. 애플에 따르면 에어팟 프로는 외부 소리를 초당 200회 이상 분석해서 반대간섭을 해서 귀로 전달되는 소리를 차단하고 최대 -35데시벨까지 ANC를 구현합니다. 거기다 귀 안쪽에서 들릴수 있는 잡음이 에어팟 프로의 내향 마이크가 감지하면 이 또한 안티노이즈로 지워버립니다(적응형 EQ). 이런 원리 덕분에 음악 재생 없이 ANC 기능만 켜서 사색을 하거나 책을 읽을수도 있습니다.
이런 노캔의 가장 큰 장점은 음악 청취시 볼륨을 높일 필요가 없어 귀에 무리가 가지 않게 된다는 겁니다.
사용 느낌은 마치 외부 소리를 차단한다기 보다 외부소리를 더 멀리 밀어낸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출처: Apple)
나에게 맞는 이어팁 찾기
에어팟 프로가 귀를 완전히 덮는 헤드폰이 아니기에 ANC 기능을 켜도 그 사이로 새어들어오는 소리까지 다 잡지 못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리뷰어들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에 대한 의견이 조금씩 다른 건 여기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즉, 이러한 의견 차이는 어떤 이어팁을 끼웠느냐와 관련이 있기에 노캔 기능을 극대화 하고 싶으시다면 본인 귀에 가장 알맞는 이어팁을 착용하셔야 합니다. 에어팟 프로에는 이어팁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첫 세팅시 알맞는 크기를 추천해줍니다. 이와 별도로 에어팟 프로용 전용 이어팁을 구매하시면 더 나은 음질을 느낄 수 있니다.
S, M, L 사이즈 팁이 각각 한 쌍씩 동봉되어 있습니다. (출처: Apple)
차단되는 소리
액티브 노캔이 모든 소음을 차단하는 것은 아닙니다. 도로위 자동차 소리, 지하철안 진동소리, 비행기 엔진소리, 환풍기 소리등과 같이 규칙적으 발생되는 저음을 차단합니다.
따라서 대화소리, 아이 울음소리 같이 비규칙적인 소리나 자동차 경적 소리 같은 고음은 차단이 되지 않습니다. 이들은 액티브 노캔의 영역이 아니라 오히려 패스브 노캔 (차음)의 영역에 있습니다. 이런 고음은 액티브 노캔 사용을 하면 어느정도 데시벨을 낮추는 수준입니다.
블루투스
평점 : 4 / 5
연결강도
연결정도는 Bluetooth 5.0 평균 수준인데, 테스트 결과 에어팟 2세대랑 비슷합니다. 블루투스 수신범위는 듣는 공간의 환경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있기에 획일적으로 어떠하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여러 테스트 결과의 교집합을 말씀드리면 10m (20~30걸음정도) 까지는 아무 문제없이 연결이 유지되고 벽 1개까지도 커버가 됩니다. 경우에 따라 벽 2개까지도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출퇴근 시간 지하철, 특히 환승역내에서는 아무래도 전파간의 방해가 있어서 그런지 아주 짧은 끊김이 1회 정도 발생하는 경우는 있었습니다.
레이턴시
영상 시청시 레이턴시의 경우, 에어팟 프로는 AAC (Advanced Audio Coding) Codec과 SBC (Sub-Band Coding) Codec을 지원합니다. 따라서 스펙상으로는 짧은 딜레이가 있지만, 육안으로는 동영상 시청시 지연시간을 사실상 느낄 수 없습니다. 참고로 동영상 레이턴시는 사실 다른 무선 이어폰도 레이턴시가 거의 안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무선 이어폰들도 1인칭 슈팅 게임(FPS)이나 리듬게임을 하게 되면 레이턴시가 많이 길게 느껴집니다. 다행히 에어팟 프로는 에어팟 2세대와 마찬가지로 FPS나 리듬게임을 할 때도 그러한 지연시간을 거의 느낄 수 없습니다.
에어팟 프로 내부 (출처: Apple)
배터리
평점 : 3.5 / 5
애플의 공식 스펙에는 한 번의 충전으로 음악 감상 최대 4.5시간 그리고 통화시간 최대 3.5시간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중간 볼륨으로 테스트한 결과 5시간이 살짝 넘었을 때 오른쪽 이어폰 배터리가 다 소모되었습니다. 따라서 높은 볼륨으로 청음을 한다면 공식 입장과 비슷한 4.5시간정도 지속됩니다.
비슷한 지속시간인데도 에어팟 2세대보다 에어팟 프로의 배터리 점수를 더 높게 준 이유는 에어팟 프로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ANC)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즉 자동으로 ANC기능을 작동중이라 배터리가 동일 시간대비 조금 더 소모가 됩니다. 따라서 ANC기능이 없는 파워비츠 프로보다 배터리 지속 시간이 적은 건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ANC기능 무선 이어폰중에서는 에어팟 프로의 경우 배터리 지속시간은 평균이상이며 소니 WF1000XM3랑 비슷합니다.
5분 급속 충전시 1시간 정도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충전선은 USB-C 형태인데, 신형 맥북을 가지고 있으시다면 이는 큰 문제는 안 됩니다. 하지만 구형노트북이라면 호환되는 별도의 케이블 선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에어팟 프로는 무선충전케이스를 쓰기에 Qi 무선 충전 매트가 있다면 USB-C 충전 어탭터가 없더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내구성
평점 : 4 / 5
(내구성에 관해서는 사실 뽑기가 많이 작용하는 듯 합니다. 별 이상없이 잘 사용하는 유저들도 있는 반면, 내구성이 약하다고 비판하는 유저들도 있습니다. 마치 같은 스마트폰을 써도 오래 사용하는 쪽과 그렇지 못한 쪽이 나뉘듯이요. 따라서 이 점에 관한 평가는 절대적이지 않다는 점 미리 알려 드립니다.)
먼저 이어버드 그 자체는 견고하고 만들어졌고 독특한 디자인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IPX4 등급을 받아서 땀과 습기와 같은 생활방수가 가능해서 물에 완전히 빠뜨리지 않기만 하면 괜찮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바로 충전 케이스입니다. 케이스 자체는 단단해 보이고 어느정도 무게감을 주는 편입니다. 하지만 뚜껑부분은 조금 가격대비 조잡함과 저가형 무선 이어폰 충전 케이스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런 비슷한 문제는 파워비츠 프로에서도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두껑을 열 때 약간의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고 또 갑자기 닫히려 하기도 합니다.
기능
평점 : 4.5 / 5 (iOS), 2.5 / 5 (안드로이드)
포스센서
조작방법이 기존 에어팟의 톡톡 두드리는 방식이 아닌 유닛을 힘주어 누르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밀폐형 형태라서 두드리면 큰 소리로 들리고 공기압이 그대로 고막에 전해지기 때문에 버튼형으로 바꾼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존 에어팟과는 달리 두 손가락을 이용해야 한다는 불편함도 있지만 기존의 더블탭과 달리 원클릭, 더블클릭, 트리플클릭 그리고 롱클릭이 있어 가짓구가 다양한 조작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에어팟 프로 터치 감지 포스센서 (출처: Apple)
에어팟 프로 포스센서 컨트롤 (출처: Apple)
빌트인 볼륨 기능 부재
이 부분은 에어팟 시리즈의 단점으로 늘 지적된 점입니다. 그래서 보통 기기로 직접 또는 Siri를 호출해서 볼륨을 조절합니다. 그런데 시리 호출의 단점으로는 i) 가끔은 몇 번씩 Siri를 부르는 경우가 있다는 점, ii) 말하고 시리가 이해하고 명령을 수행하는데 5초정도가 걸리는 점, iii) 볼륨이 엄청 커지거나 엄청 낮아질 수 있는 점, iv) 사람들 많은 곳에서 시리에게 명령내리기가 약간 그렇다는 점…? 등이 있겠습니다.
자동 전환 기능
자동 전환 기능 (Automatic Device Switching) 을 통해 예를 들어 에어팟 프로로 아이패드에서 영상을 보다가 아이폰으로 음악을 재생시키면 아이패드 영상을 멈추지 않아도 자동으로 정지가 되고 아이폰에서 재생시킨 음악 소리가 나옵니다.
이 자동 전환 기능은 그 사용에 있어서 몇 가지 제한 이 있습니다. 일단 iOS 14 이후 버전 그리고 iPadOS 14 이후 버전에 자동 전환 기능이 적용됩니다. 그리고 iCloud에 등록된 기기간에 자동전환이 되기에 결국 애플기기 끼리만 이런 기능 활용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에어팟 프로의 자동전환은 최대 2대의 기기까지만 가능합니다. 즉 예를 들어 아이폰 2대에 연결중에 아이패드에 연결을 하면 아이폰 2대와의 연결은 끊어집니다.
주변음 허용 (Transparency)
에어팟 프로는 듣고 있는 음악 소리와 외부 소리를 섞어주는 주변음 허용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 타 무선 이어폰은 주변음 허용 모드 실행시 외부 소리를 전화로 듣는 것 같은 이질감을 주었다면 에어팟 프로는 오픈형 이어폰 착용시 틈새로 들리는 느낌을 주면서 그런 이질감을 최소화 해줍니다. 따라서 주변음 허용모드를 통해 음악을 들으면서 대화도 할 수 있고, 자전거를 탈 수 있고, 일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가능케 하는 건 이어폰 바깥에 달린 매쉬 형태 통풍구를 통해 저음역대를 수음하고 증폭 재생하고 고음역대만 칩셋을 통해 샘플링해서 재생하는 원리 때문입니다. 이 매쉬 설계 덕분에 바람 소리와 강한 진동음도 잘 잡아지고 주변음 허용모드에서도 큰 바람 소리는 다 걸러집니다. 아무튼 주변음 허용모드를 잘 활용하시면 슈퍼에서 물건 구매하고 계산할 때 점원이 하는 말 들으려 한 쪽 유닛을 굳이 빼지 않아도 됩니다.
에어팟 프로 외향 마이크 매쉬 통풍구 (출처: Apple)
적응형 EQ (Adaptive EQ)
에어팟 프로에는 적응형 EQ 기능이 있는데, 이는 내향 마이크로 귀 내부에서 맴도는 소리를 잡아서 귀쪽 피부와의 밀착정도를 파악해서 노이즈 캔슬링과 EQ를 자동으로 보정해줍니다. 끔 모드가 아닌 노캔모드나 주변음 허용모드일 때 본 기능이 활성화됩니다.
기능 원리가 귀 모양과 착용상태를 보고 소리를 보정하는 것이라서 저음이 새거나 양쪽 귀 모양이 달라서 저음 밸런스가 깨어진다면 그것을 보정해서 누가 사용해도 균일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줍니다. 이 적응형 EQ 보정성능은 엄청 정교해서 심지어 제품 불량으로 인한 소리차이마저 보정합니다.
결국 이러한 기능은 위 ‘노이즈 캔슬링’ 항목에서도 잠깐 언급되었지만 노캔 성능에도 큰 기여를 합니다. 외부에서 이어팁 틈새로 새어 들어오는 미세한 소음까지도 내향 마이크가 캔슬링하며 심지어 걸을때 울리는 골진동까지도 노캔을 해줍니다.
공간감 오디오(Spatial Audio)
iOS 14 이후 에어팟 프로는 가상 7.1 채널을 구현해 Dolby Atmos 공간감 오디오 기능을 제공해줍니다. 애플에 따르면 동적 머리 추적 기능으로 서라운드 사운드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소리가 얼굴을 따라 간다는 것입니다.
즉, 공간 음향을 사용하면 예를 들어 아이패드를 정면으로 응시시 왼쪽귀와 오른쪽귀에 골고루 들리던 소리가 얼굴을 왼쪽으로 돌리면 소리가 오른쪽 귀에 집중적으로 들리고 왼쪽 귀에는 소리가 적게 들리게 됩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머리의 움직임을 포착해서 소리가 따라가기 떄문입니다. 이 때문에 이 기능의 실용성은 약간 의문이 듭니다. 이런 효과는 화면은 고정이 되어 있고 얼굴을 돌릴 때 느낄 수 있고 반대로 얼굴은 가만히 있고 화면만 움직이면 소리가 따라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영상을 보면서 머리를 이리저리 움직이는 경우는 거의 없겠죠.
게다가 본 기능은 아쉽게도 iOS 이외의 타사 OS 기기에서는 사용할 수 없으며 Dolby Atmos를 지원하는 특정 컨텐츠에서만 적용됩니다. 현재는 애플TV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서 사실상 지금은 이 기능을 쓸 데가 없습니다.
음질
평점 : 3.5 / 5
우선 음질은 개인마다 청감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어떻다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사용해본 경험과 다른 실험 결과, 그리고 타 리뷰들을 종합해서 나름 객관적으로 정리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음악을 전문적으로 들으시는 분들에게는 많이 아쉬울 수 있지만 일반 리스너에게는 충분히 좋은 음질을 낸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의견들은 가성비를 고려한 내용들입니다.
뛰어난 밸런스
전반적인 밸런스가 굉장히 좋습니다. 모든 음역대를 다들 균형있게 잡아줘서 대부분의 음악 장르, 특히 클래식이나 보컬, 팝계열의 음악들을 듣기에 상당히 좋습니다.
저음과 고음
저음의 경우 적응형 EQ가 에어팟 프로와 귀 사이의 밀착상태를 파악해서 저음이 빠져나가면 저음을 더 올려주면서 저음 밸런스가 쓸리는 현상을 보정해줍니다. 하지만 이는 저음 자체의 타격감을 더 키워주기보다는 저음의 디테일을 더 살린다는 느낌을 줍니다. 따라서 정말 베이스 매니악이시면 파워 비츠 프로를 더 추천드립니다.
고음은 생각보다 시원하게 뻗어나가지 못해서 약간 답답한 느낌을 줘서 해상력(여러 소리끼리 구분되는 정도)이 살짝 떨어지는 편입니다. 또한 중고음역대 보컬도 좀 부족하다는 인상을 줍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가성비를 고려한 의견입니다.
통화 음질
통화 음질은 어떤 이어폰끼리 비교하느냐, 또 어떠한 실사용환경이냐 (실내냐 실외냐, 주위에 사람이 많냐 그렇지 않냐, 어떤 운영체제 스마트폰이랑 연결이 되었느냐 등등) 에 따라 결과 및 리뷰 의견들이 달랐습니다.
하지만 비록 모바일 자체 통화나 통화전용 블루투스 이어셋 또는 유선 이어폰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타 회사의 플래그십 무선 이어폰과 비교시 (주변 소음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 둘다) 통화 음질이 더 좋은 테스트 결과도 나왔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수신시 약간 주변 소음이 잡혔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앞서 말했듯 이 결과가 다른 환경에서는 또 뒤집힌 경우 또한 있었습니다.
현재까지는 아무리 뛰어난 무선 이어폰도 무선에 불과… 통화를 정말 자주해서 뛰어난 통화 품질을 원하신다면 애플 플러그 이어팟이나 라이트닝 이어팟 또는 통화전용 무선 이어폰을 추천합니다.
가격대비 아쉬운 음질
가격대비 음질이 아쉽다는 건 공통된 의견입니다. 게다가 소니 WF1000XM3은 HRA (High Resolution Audio) 인증이 있는 반면, 에어팟 프로는 HRA인증이 없습니다. 물론 HRA인증이 있어야 반드시 좋은 음질이라는 것을 단정지을 수 없지만 대부분의 하이엔드급 무선 이어폰은 HRA인증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HRA인증이 어느정도 공신력을 주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상당수의 10만원대 이상의 무선 이어폰도 HRA인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어폰의 한계상 Dolby Atmos 기능이 있음에도 악기들이 상대적으로 뭉쳐져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소리의 공간감이 부족합니다.
총평 : 누구를 위한 것?
만약 애플 제품간 호환성과 수많은 기능을 가장 우선시 한다면 에어팟 프로는 좋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애플기기과의 연동성과 별개로 지금까지 살펴봤듯 에어팟 프로는 어찌되었든 최상급의 무선 이어폰입니다. 만약 음질과 가격을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면…
음질의 경우, 전문적인 음악/음향 종사자분, 힙합 또는 EDM 매니아가 아니라면 사실 큰 아쉬움은 느끼지 못하실 겁니다. 따라서 일반인 기준에서는 충분히 좋은 음질로 들릴겁니다. 그렇다고 동일 가격대의 무선 이어폰보다 더 좋은 음질을 내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음질이 중요하다면 처음부터 유선 이어폰나 유선 헤드셋을 찾아야…) 사실 음질보다는 에어팟 프로의 가장 큰 강점은 한번 써본 사람은 계속 쓰게 되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럼, 결국 가장 큰 구매 결정 요인은 비싼 가격을 (노이즈 캔슬링과 애플 생태계에) 지불할 용의가 있느냐…?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바로 밑에 서술한 소니 WF1000XM3과의 간략한 비교가 최종선택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에어팟 프로
에어팟 프로 VS 소니 WF1000XM3
에어팟 프로 | 소니 WF1000XM3 |
Qi 무선 충전 | USB-C 유선 충전 |
IPX4 등급으로 땀방수 | 운동시 사용하기 살짝 아쉬움 |
20만원 중반대 | 10만원 후반대 |
애플 친화적 | 안드로이드, 아이폰 |